'혹독한 데뷔전' 수원 박건하, "강등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 [오!쎈 서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9.13 19: 44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만 한다".
수원 삼성은 1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0하나원큐 K리그1 20라운드 FC 서울과 슈퍼 매치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슈퍼매치 18경기 연속 무승으로 역대 상대 전적에서 32승 24무 35패로 차이가 벌어졌다. 또한 11위 수원은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에 빠지게 됐다.

이날 데뷔전에 나선 박건하 감독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과 훈련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정신적으로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이 잘하는 스리백으로 나섰는데 체력적으로 문제가 컸다.  조성진의 부상으로 공격적으로 원하는 대로 풀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경기 총평을 내렸다.
혹독한 데뷔전을 가진 박건하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힘든 상황서 서울을 만났기에 어려웠다. 그래도 더비전을 강조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슈퍼매치 패배에 대해 수원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건하 감독은 "타가트는 재활 중이라 명단에 넣지 못했다"면서 "헨리랑 고승범도 부상이었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인데 시간이 없어서 걱정이다. 방법이 없으니 최대한 버티보겠다"라고 설명했다.
진지하게 찾아 온 강등 위기에 대해서 박건하 감독은 "그런 생각은 절대 한 적이 없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팬들 모두 하나로 뭉쳐 이겨나가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건하 감독은 "팀이 스리백을 오래 사용하다 보니 선수들이 그 틀에 맞춰져서 전술 변화가 어렵다"면서 "분위기가 안 좋다 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된 선수가 많다. 아쉽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팀 레전드 출신의 박건하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원 정신'을 강조했다. 위기마다 하나로 뭉쳐 극복하는 수원 정신이 있었다. 밖에서가 아니라 하나로 뭉쳐 이겨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빠른 실점이 아쉽다"면서 "다른 방법은 없다. 선수들가 함께를 위기를 극복하겠다"라고덧붙였다.
박건하 감독은 "개인적으로 포백을 선호하지만 선수단이 스리백에 맞춰진 상태다. 부상 선수도 있고 시간도 부족하다. 얼마 있지 않아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해야 되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 우리가 반등할 수 있는 경기라 생각한다"라고 마무리했다.
힘든 상황서 수원 사령탑에 부임한 박건하 감독은 "이 위기를 지켜만 볼 수 없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도전해서 책임지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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