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행은 없었다' 수원 삼성, 박건하도 막지 못한 날개 없는 추락 [오!쎈 서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9.13 19: 25

요행은 없었다.
수원 삼성은 1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0하나원큐 K리그1 20라운드 FC 서울과 슈퍼 매치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슈퍼매치 18경기 연속 무승으로 역대 상대 전적에서 32승 24무 35패로 차이가 벌어졌다. 또한 11위 수원은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에 빠지게 됐다.

수원은 이번 슈퍼 매치를 3일 앞두고 주승진 감독 대행 대신 정식으로 박건하 감독을 선임했다.  라이벌매치를 앞두고 팀 레전드의 부임은 충분히 선수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소다.
하지만 이런 요소만 가지고 더비를 이기기에 수원은 너무 약점이 많은 팀이었다. 초반부터 라인을 끌어 올리던 수원은 전반 6분만에 조성진의 자책골로 리드를 내줬다.
수원은 전반 19분 김태환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염기훈이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라인을 올리며 공세에 나섰으나 상대 파이널 서드에서 제대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후반 서울이 '베테랑' 박주영와 기성용을 교체 투입한 이후로는 제대로 공격을 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졌다. 결국 후반 15분 한승규의 슈팅이 장호익을 맞고 굴절되며 다시 1-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11위 이날 패배로 수원은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의 부산 아이파크전전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인천과 수원의 상반된 기세를 생각하면 순위 역전은 시간 문제일지도 모른다.
시즌 내내 이해할 수 없는 운영을 이어온 수원 삼성. 이해할 없는 타이밍에 감독을 경질하고 이해할 수 없는 타이밍에 감독을 데려온 구단 운영의 파탄이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의 추락으로 이어질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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