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넘어 천적' 서울, 수원과 슈퍼매치서 2-1 승리...18경기 연속 무패 행진 [오!쎈 현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9.13 19: 21

라이벌을 넘어 천적으로! FC 서울이 다시 한 번 슈퍼 매치서 웃었다.
FC 서울은 1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0하나원큐 K리그1 20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 매치'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슈퍼매치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한 서울은 역대 상대 전적에서 34승 24무 32패로 앞서가며 최근 기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4-2-3-1로 나섰다. 최전방에 윤주태 - 2선에서는 정한민-한승규-조영욱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오스마르-정현철이 나섰다. 포백은 고광민-김남춘-황현수-윤종규가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양한빈.
박건하 감독이 데뷔전에 나선 수원은 3-4-3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염기훈-크르피치-김태환이 나섰다. 중원은 장호익-최성근-한석종-김민우가 형성했다. 스리백은 양상민-민상기-조성진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양형모.
빠른 시간에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6분 정현철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날카로운 컷백을 시도했다. 이를 조성진이 걷어내려고 했으나 수원의 골문을 향하며 자책골로 이어졌다.
행운의 선제골 이후 서울이 기어를 올렸다. 중원의 오스마르를 중심으로 패스를 뿌리며 라인을 올린 수원의 뒷 공간을 노렸다. 수원의 스리백의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서울이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이어가던 찰나 수원의 반격이 나왔다. 전반 19분 김태환이 돌파 과정에서 정한민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염기훈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20분 수원은 부상을 호소한 조성진이 보호장비를 벗고 필드를 빠져 나왔다. 박건하 감독은 급하게 이상민을 교체 투입하며 스리백 대신 포백으로 전환을 택했다.
빠른 시간에 골과 부상 등 소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진 이후 경기는 소강 상태가 됐다. 양 팀은 무리하게 공격하기 보다는 느린 템포로 상대의 실수를 노렸다. 지루한 시간이 이어졌다.
전반 44분 서울이 역습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 조영욱이 드리블 돌파로 좋은 기회를 잡을 뻔 했으나 한석종의 거친 수비에 쓰러졌다. 한성종에게는 옐로 카드가 주어졌다.
서울은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에서 한승규가 킥을 올렸으나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전반은 1-1 무승부로 매조지어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이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팀을 대표하는 베테랑 기성용과 박주영이 정한민-윤주태를 대신해서 동시에 투입돠며 공세를 강화했다.
기성용-박주영의 투입 이후 서울이 완벽히 주도권을 가져왔다. 수원도 분위기서 밀리지 않기 위해 후반 7분 크르피치 대신 김건희를 투입하며 전방을 강화했다.
몰아치던 서울은 후반 15분 치밀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를 헤집었다. 박스 안까지 손쉽게 진출한 서울은 한승규가 상대 박스앞서 빈 공간을 노려 강력한 슈팅을 날린 것이 장호익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수원은 후반 21분 염기훈 대신 한석희를 투입하며 모든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서울은 오스마르-기성용의 중원을 앞세워 침착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수원은 계속 공세에 나섰으나 제대로 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서울의 2-1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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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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