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첫 경기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메시는 13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 힘나스틱 데 타라고나와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3-1 승리를 도왔다.
우스만 뎀벨레, 앙투안 그리즈만 등과 공격 라인에 선 메시는 전반전을 소화한 후 교체됐다. 바르셀로나는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만큼 승패보다는 전반과 후반 완전히 다른 11명을 내보내 컨디션 점검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새롭게 부임한 로날드 쿠만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경기였다. 여기에 더해 메시의 잔류 선언 후 첫 경기였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2021년 6월 계약이 종료되는 메시는 지난달 구단에 이적 요청서를 팩스로 보내 결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주장한 7억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단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언론들은 메시와 구단의 불편한 동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시가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 등 바르셀로나 수뇌부와는 물론 쿠만 감독과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쿠만 감독은 마음이 떠났던 메시에게 다시 주장 완장을 맡겼다. 하지만 메시와 절친했던 루이스 수아레스, 아트루로 비달을 시즌 계획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행보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우여곡절을 겪은 메시의 첫 경기 표정에 집중했다. 이날 경기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친 하프타임 때 메시가 환하게 웃으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은 채 들어가는 사진을 내걸었다.
선수가 경기 도중 웃는 표정은 일상적이다. 하지만 이 매체는 떠나기 위해 구단과 팽팽한 갈등을 보였던 메시가 첫 경기부터 웃는 모습은 다소 의외라고 보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매체는 "이미 웃고 있다"는 제목을 통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메시가 동료들과 함께 걸으면서 한껏 미소를 머금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메시가 별탈 없이 이번 시즌을 미칠 수 있을 지 흥미롭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