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선언→잔류선언→환한미소'.. 메시, 첫 경기 표정 관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9.13 18: 49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첫 경기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메시는 13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 힘나스틱 데 타라고나와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3-1 승리를 도왔다. 
우스만 뎀벨레, 앙투안 그리즈만 등과 공격 라인에 선 메시는 전반전을 소화한 후 교체됐다. 바르셀로나는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만큼 승패보다는 전반과 후반 완전히 다른 11명을 내보내 컨디션 점검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사진]스포르트

새롭게 부임한 로날드 쿠만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경기였다. 여기에 더해 메시의 잔류 선언 후 첫 경기였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2021년 6월 계약이 종료되는 메시는 지난달 구단에 이적 요청서를 팩스로 보내 결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주장한 7억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단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언론들은 메시와 구단의 불편한 동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시가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 등 바르셀로나 수뇌부와는 물론 쿠만 감독과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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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쿠만 감독은 마음이 떠났던 메시에게 다시 주장 완장을 맡겼다. 하지만 메시와 절친했던 루이스 수아레스, 아트루로 비달을 시즌 계획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행보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우여곡절을 겪은 메시의 첫 경기 표정에 집중했다. 이날 경기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친 하프타임 때 메시가 환하게 웃으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은 채 들어가는 사진을 내걸었다. 
선수가 경기 도중 웃는 표정은 일상적이다. 하지만 이 매체는 떠나기 위해 구단과 팽팽한 갈등을 보였던 메시가 첫 경기부터 웃는 모습은 다소 의외라고 보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매체는 "이미 웃고 있다"는 제목을 통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메시가 동료들과 함께 걸으면서 한껏 미소를 머금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메시가 별탈 없이 이번 시즌을 미칠 수 있을 지 흥미롭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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