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맞대결' 전북, 핵심 키워드 #날카롭고_빠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9.14 05: 37

우승경쟁 위해서 전북에게 필요한 것은 날카롭고-빠른 경기다. 
전북 현대는 1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0 20라운드 광주FC와 원정 경기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13승 3무 4패 승점 42점을 기록했다. 
전북은 곧바로 오는 15일 울산 현대와 단두대 매치를 펼친다. 이날 전북은 3골을 내줬지만 부진했던 공격력이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강원-성남전에서 연패를 당하는 동안 전북은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필요한 순간 패스가 이뤄지지 않으며 어려움이 따랐다. 수비적인 경기를 펼친 부분도 있었지만 전북의 경기력이 예전같지 않았던 것은 분명했다. 
따라서 광주전에서 반전이 필요했다.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컴팩트한 축구를 통해 광주 수비를 공략했다. 광주의 전략은 분명했다. 비록 외국인 선수 윌리안이 빠졌지만 엄원상을 필두로 빠른 선수들을 앞세운 역습으로 경기를 펼쳤다. 
전북은 선제골 실점 후 빠른 공격을 펼쳤다. 전방으로 패스를 연결하며 상대 수비와 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무의미한 패스 연결이 아니라 공간으로 움직인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특히 김보경은 상대 수비가 따라오지 못하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북의 첫 골 상황에서 김보경의 침투는 순식간이었다.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한교원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광주의 밀집된 수비를 상대로 템포를 뺏어내며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골을 넣었고 추가 득점 상황도 나왔다. 광주 여름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이용이 공간으로 넣었다. 이승기가 대기하고 있던 상황을 놓치지 않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다. 광주 수비가 채 움직이기전에 만든 패스였다. 광주의 자책골이었지만 이용의 빠른 크로스가 얻어낸 성과였다. 
실점이 이어지며 흔들렸지만 구스타보의 골 상황에서도 김보경이 문전으로 적극적인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불규칙적인 바운드에 이어 구스타보에게 연결됐고 골로 마무리 됐다. 장신 공격수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장면의 시발점이 김보경의 템포 빠른 패스였다. 
물론 21라운드서 만나게 될 울산은 올 시즌 K리그 1 최소실점이다. 강력한 수비를 자랑한다. 하지만 원정으로 열린 경기서 전북은 승리를 맛봤다. 날카롭고 빠른 전진패스를 통해 만들어 낸 승리였다. 광주전을 통해 공격진에서 템포를 찾아낸 전북은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할 수 있는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야 한다. 구스타보와 바로우를 통해 얻어낼 수 있는 기회도 마찬가지다. 장점을 살려야 우승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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