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포+쐐기포 5타점’ 강한 2번 터커, 완승으로 연결된 맹타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12 22: 02

강한 2번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가 경기 초반부터 상대 마운드를 압박하면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KIA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시즌 55승47패를 마크했다. 
터커의 활약으로 초반 주도권이 갈렸다. 터커는 1회초 벼락같은 홈런포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터커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선발 신민혁의 초구 142km 바깥쪽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시즌 25호포. 

KT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KT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8승(11패) 째를 거뒀다. KIA는 시즌 9패(11승) 째를 당했다.8회초 2사 1루 KIA 터커가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3회 달아나는 과정에서도 터커의 활약이 돋보였다. 터커는 3회초 홍종표, 최원준이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다. 무사 1,2루에서 중견수 방면 빗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야수들이 아무도 잡을 수 없는 코스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2타점 째를 기록했다. 이후 최형우의 적시 2루타까지 터지며 KIA는 3-0으로 달아났다.
앞서 방망이로 해결했던 터커는 추가점이 필요했던 6회초에는 선구안으로 타점을 올렸다. 김태진의 볼넷, 박찬호의 좌전안타, 최원준의 사구로 만들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4-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KIA가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올 수 있는 점수였다. 이후 KIA는 7회 2점, 8회 2점 씩을 올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9회초 2사 2루에서 배민서를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이날 승부에 종지부를 완벽하게 찍었다. 6타수 4안타(2홈런) 5타점의 맹타.
시즌 시작을 할 때만 해도 터커는 2번 타자가 아니었다. 그러나 박찬호의 부진, 김선빈의 부상 이탈로 터커가 2번으로 승격됐다. 그리고 2번 타자로서 상대 마운드에 압박감을 심어주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터커는 2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288타석에 들어서 타율 2할9푼3리(239타수) 15홈런 43타점 OPS 0.965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터커의 활약과 함께 KIA는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경기들을 풀어가고 있다. 
경기 후 터커는 "어제 우천 취소로 하루 쉬면서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았었고 앞에서 최원준 선수를 비롯해 많이 출루하면서 타석에서 찬스가 많아 오늘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터커는 1회 홈런 3회 단타, 5회 2루타를 기록하며 사이클링히트에 도전할 수 있다. 가장 어려운 3루타는 5회 2루타를 기록할 때 도전해볼 법도 했다. 그러나 그는 팀을 위해 욕심내지 않았다. 터커는 "3루 진루 시도를 안 했던 것은 투아웃 상황이었고 뒤에 득점권 타율이 좋은 최형우, 나지완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NC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개인 욕심보다 팀 득점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판단했었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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