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가 개인 최다 이닝과 함께 팀의 4연패를 끊었다.
삼성 라이블리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2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4승째를 따냈다.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이닝이었다.
앞서 롯데와의 2경기에서 불펜진 소모가 심했는데, 라이블리가 8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휴식을 도왔다. 특히 4회 라모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다음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8회까지 15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라이블리는 경기 후 8이닝까지 던진 것에 대해 "투수코치가 7회 끝나고 괜찮냐고 물었는데 팔이 괜찮다고 느껴졌다. 또 8회가 상대 하위타순인 것도 생각했다. 올 시즌 이닝 수가 적어서 컨디션이 좋을 때 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라이블리는 "부상에서 복귀한 후 완벽하게 던지려는 마음에 생각이 많아지면서 안 좋았던 것 같다. 이전 경기부터 차분하게 생각하고 기초부터 다시 집중한 것이 잘 됐다"고 말했다. 9월 첫 경기인 NC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는 "NC전부터 리셋된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안타깝다. 그래서 복귀 후 완벽하게 던지고 싶었다. 초반 못했던 것을 만회하려고 했는데, 이제 다시 밸런스가 잡혔다.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