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라이블리, 4연패 탈출 만큼 '2G 21실점' 불펜 휴식 고맙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9.12 23: 02

삼성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가 개인 최다 이닝을 던지며 승리 투수가 됐다. 불안한 불펜진에게 휴식을 주며 재충전 기회도 줬다.
라이블리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8이닝 동안 113구를 던지며 단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팀의 4연패를 끊는 역투였다. 
이날 라이블리는 실점은 물론 이닝 소화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삼성은 10~11일 부산 롯데 2연전에서 대량 실점하면서 불펜진 소모가 많았다. 10일에는 이닝 한 이닝 9실점, 11일에는 한 이닝 10실점으로 마운드가 무너졌다. 삼성 불펜진은 이틀 동안 21실점을 허용했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삼성 선발 라이블리가 공을 뿌리고 있다. /cej@osen.co.kr

허삼영 감독은 이날 LG전을 앞두고 "(이번 주) 더블헤더도 하고, 사직에서 대량 실점을 했다. 오늘 불펜진 중 쉬는 투수도 있어 라이블리가 긴 이닝을 끌어주길 기대한다. 가동할 수 있는 필승조를 투입해 연패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희망사항을 말했다.
그런데 마무리 오승환 앞에 불펜을 기용할 필요가 없었다. 라이블리가 8이닝을 책임지면서 곧바로 오승환에게 공을 넘겼다.
라이블리는 5회까지 1실점으로 막고, 70구를 던져 긴 이닝 소화가 기대됐다. 5회까지 피안타는 2개 뿐. 4회 라모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6회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투구 수가 많아졌다. 홍창기 상대로 9구, 이천웅 상대로 6구 그리고 라모스를 10구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 김현수를 2루수 땅볼 아웃, 이형종을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 오지환을 투수 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7회까지 104구를 던진 라이블리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내야 땅볼 3개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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