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8실점’ 윌슨, 3G 17실점 부진 어쩌나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11 23: 04

LG 트윈스 윌슨(31)이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윌슨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1피안타 1탈삼진 8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패를 당했다.
1회초 삼자범퇴를 기록한 윌슨은 2회 키움 타자들의 공세에 완전히 무너졌다. 이정후와 러셀의 연속안타와 이지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변상권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2회초 2사 주자 2,3루 키움 이정후의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맞은 LG 선발 윌슨이 아쉬워하고 있다./ rumi@osen.co.kr

윌슨은 2사에서 박준태의 1타점 내야안타, 김혜성의 2타점 3루타, 전병우의 1타점 적시타, 김하성의 2루타,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까지 5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대거 7실점했다. 러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이후에야 길었던 수비를 끝낼 수 있었다. 
7실점으로 무너진 윌슨은 이후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3회 선두타자 허정협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변상권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4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윌슨은 5회 선두타자 김하성을 2루타와 이정후의 진루타로 3루까지 내보냈다. 이어서 허정협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또 다시 실점했다. 6회에도 변상권의 안타, 박준태의 몸에 맞는 공과 도루로 1사 2, 3루에 몰렸지만 전병우와 김하성을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까지 투구수 90구를 기록한 윌슨은 팀이 2-8로 지고있는 7회초 김대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LG는 2-8로 패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윌슨은 이날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했지만 6이닝을 버티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는데는 성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를 기록했고, 구종은 커브(32구)-직구(25구)-투심(23구)-체인지업(10구)를 구사했다.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윌슨은 18이닝 동안 17실점을 내주며 부진한 모습이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도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하다. 어제 켈리가 정말 좋은 투구를 했는데 윌슨도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윌슨은 경기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하며 류중일 감독의 기대를 저버렸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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