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 달성’ 브리검, 5이닝에 그친 이닝소화 아쉬웠다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11 22: 25

키움 히어로즈 브리검(32)이 시즌 6승을 수확했다.
브리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한 브리검은 2회 2사에서 이천웅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키움 선발 브리검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3회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한 브리검은 4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볼넷과 2루도루를 내줬다. 이후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고 이형종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이날 경기 첫 실점했다. 
5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브리검은 선두타자 유강남과 정주현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홍창기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5회까지 투구수 99구를 기록한 브리검은 팀이 8-2로 앞선 6회말 김선기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브리검의 호투와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8-2로 승리하고 2위를 탈환했다.
이날 브리검은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47km를 찍으며 강력한 구위를 과시했다. 구종은 커브(31구)-투심(30구)-직구(20구)-슬라이더(11구)-체인지업(7구)를 구사했다. 이중 특히 커브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LG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99구를 던지는 동안 5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쳐 이닝소화능력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25일과 30일 연달아 7이닝을 던진 브리검은 최근 2경기에서는 4⅓이닝과 5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불펜진이 과부하된 상황에서 브리검이 에이스 역할을 해주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필요했지만 LG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로 인해 투구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키움은 오는 13일 이승호가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부상중이던 요키시와 이승호가 모두 돌아오면서 선발진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렇지만 이제 막바지 순위 경쟁과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는만큼 여전히 브리검이 에이스다운 모습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브리검은 다음 등판에서는 압도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제압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