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유럽행 걸림돌 사라지나...베이징, 보스니아 대표 DF 영입 추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11 17: 37

베이징 궈안이 김민재(24)의 이적을 대비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매체 ‘qq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베이징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적의 중앙 수비수 토니 슈니치(32, 디나모 모스크바)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센터백 영입으로 김민재 유럽 이적에 걸림돌이 하나 없어졌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유럽 무대 이적설에 휩싸여있다. 가장 먼저 김민재에 관심을 보였던 토트넘을 비롯해 로저 슈미트 전 베이징 감독이 이끄는 PSV에인트호벤, 최근엔 이탈리아의 라치오까지 영입을 시도 중이다. 

국내 팬들의 기대와 달리 김민재가 유럽으로 이적하는 일은 쉽지 않다. 베이징이 1500만 파운드(약 234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원하고 있지만 유럽에서 검증되지 않은 수비수에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여기에 베이징은 이번 시즌 중국슈퍼리그(CSL) 우승을 목표로 하는 구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14라운드로 축소되고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상황에서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의 대체자 영입 없이 이적시킬 가능성은 적다. 그 때문에 김민재 이적이 성사되는 데에 관건은 이적료 협상과 대체자 영입으로 꼽혔다. 
최근 들어 중국 매체를 중심으로 베이징이 새로운 수비수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청년보’는 김민재의 유럽 이적은 결국 이루어질 것이라 전망하면서 “베이징 역시 당장 후보군을 진지하게 물색 중이다. 꼭 아시아 수비수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CSL B조 상위 4위 이내 팀 외국인 공격수들의 신체 조건이 탁월하다고 강조하며 강력한 유럽 출신 센터백 영입을 촉구했다. 베이징의 순위 경쟁팀에는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헐크(이상 상하이 상강), 말컹(허베이 화샤), 레오 밥티스탕(우한 줘얼) 등이 뛰고 있다.
이어 구체적인 영입 타깃 역시 밝혀졌다. 현재 러시아프리미어리그(RPL) 디나모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는 슈니치다. 193cm의 장신 수비수로 팔레르모(이탈리아), 슈투트가르트(독일) 등을 거치며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보스니아 국가대표로도 2014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했고, 2018년 6월 전주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 경기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다. 
토니 슈니치(우, 15번)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슈니치는 과거 산둥 루넝 이적을 추진하다 메디컬 테스트 단계에서 무산된 바 있다. qq스포츠는 “선수 본인도 중국 무대에서 활약할 의지가 충분하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높게 봤다. 예상 이적료는 2021년 계약이 만료되는 점을 고려해 100만 유로(약 14억 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