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투입' 이영하, 동점포 맞고 또 BSV...쑥스러운 첫 구원승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9.10 22: 41

쑥스러운 구원승이었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첫 세이브 대신 구원승을 따냈다. 
이영하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2로 앞선 가운데 구원에 나섰으나 동점 투런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했다. 팀은 곧바로 반격을 펼쳐 최주환의 결승타로 5-4로 이겼고 구원승을 낚았다. 

시종일관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두산은 2회초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3점을 얻어 쉽게 풀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고 3-2로 앞선 6회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두산 벤치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지키는 야구에 나섰다. 박치국이 6회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는 이현승이 등장해 1사후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타자 나지완이 등장하자 김태형 감독은 예상보다 조기에 이영하를 투입했다. 그러나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가 통타를 당해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뼈아픈 동점 투런홈런이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두 타자를 요리했다. 마침 9회초 KIA도 마무리 투수 전상현이 나왔으나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이 볼넷을 얻었고 2사후 최주환이 천금의 우전적시타를 날려 5-4 승리를 이끌었다. 
이영하는 9회말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 전환 이후 첫 세이브를 낚을 수 있는 기회에서 블론세이브를 했다. 9월 3일 대구 삼성전에서 1실점에 이어 두 번째 블론세이브였다.  대신 구원승으로 위안을 삼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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