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군 패션+전력 질주, 간절함 통한 SK '11연패 탈출기'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9.10 21: 16

선수단 전체가 농군 패션으로 임하며 공수 교대 때도 전력 질주했다. SK가 간절한 11연패 탈출로 팀 최초 불명예를 막았다. 
SK는 10일 대전 한화전에 선수단 모두 양말을 올려신는 ‘농군’ 패션으로 나타났다. 주장 최정의 제안으로 선수단 전체가 한마음으로 일치 단결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치들도 농군 패션에 동참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공수교대 때 마치 고교 선수처럼 전력 질주를 하며 기본으로 돌아갔다. 
SK는 지난달 28일 문학 KIA전부터 9일 문학 키움전까지 11연패 늪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이 다시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우는 악재가 발생했다. 창단 첫 해였던 지난 2000년 6월22일 인천 롯데전부터 7월5일 사직 롯데전까지 기록한 구단 최다 11연패를 20년 만에 재현했다. 

10일 오후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2사 1, 3루 SK 최정이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코치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ksl0919@osne.co.kr

창단 후 최초로 12연패 위기에 빠진 상황, 어느새 10위 한화에도 1.5경기 차이로 쫓겼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SK 선수들은 농군 패션과 전력 질주로 연패 탈출에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1회 1번 최지훈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오태곤의 번트 실패로 찬스를 날렸다. 4회까지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에게 무득점으로 막히며 쉽지 않은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5회 2사 후 최지훈과 오태곤의 연속 안타에 이어 최정의 홈런이 터졌다. 서폴드의 초구 커터를 걷어 올려 비거리 130m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6회 이재원과 김성현의 추가 적시타가 이어지며 승기를 잡았다. 
그 사이 선발 박종훈도 호투했다. 한화 타선을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공수교대 때마다 전력 질주로 마운드를 오르내리며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10일 오후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2사 1, 3루 SK 최정이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뒤 홈에서 오태곤, 최지훈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ksl0919@osne.co.kr
모처럼 투타 조화 속에 5-1 승리. 팀 최초 12연패 불명예를 피한 SK는 최하위 한화와 격차도 2.5경기 차이로 다시 벌렸다. 구단 최초 10위 추락 위기도 한 고비 넘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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