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디그롬-다르빗슈-바우어, NL 사이영 레이스 뜨겁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10 17: 02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는 10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컵스의 0-3 패배.
이날 경기 전까지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이날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77까지 올라가면서 단 한 경기만에 3위로 추락했다. 시즌 성적은 7승 2패. 

[사진]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왼쪽), 신시내티 레즈 트레버 바우어,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르빗슈의 추락으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투수는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이다. 디그롬은 올 시즌 8경기(48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1.69으로 활약중이다.
신시내티 레즈의 트레버 바우어는 이날 컵스전에서 다르빗슈와 맞대결을 벌여 7⅔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로 승리 투수가 되며,  올 시즌 8경기(51⅔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1.74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다. 
치열한 평균자책점 경쟁을 하고 있는 세 투수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디그롬은 최근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3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평균자책점에서는 가장 앞서고 있고, 다승에서는 다르빗슈나 바우어에게 밀린다. 다만 디그롬은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2018년과 지난 시즌에도 각각 10승과 1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이제 사이영상 투표에서 다승은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평균자책점, 이닝, 탈삼진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디그롬은 올 시즌에도 가장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다.
바우어는 뛰어난 이닝 소화능력이 강점이다. 바우어가 한 경기를 덜 등판했기 때문에 누적 이닝은 내셔널리그 8위에 불과하지만 9경기를 등판한 다르빗슈와 불과 4⅓이닝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탈삼진 역시 71개를 기록하며 1개 뒤진 내셔널리그 2위에 올라있다.
다르빗슈는 탈삼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72개)를 달리고 있고, 최근 6경기 중 3경기에서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6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잡아내며 강력한 구위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세 명의 투수 외에도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코빈 반스(밀워키 브루어스), 다니엘슨 라멧(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 갈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많은 투수들이 단축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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