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 폭발’ 전병우 “만루홈런은 난생 처음, 가볍게 치려고 했다” [인천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09 23: 02

“만루홈런은 난생 처음이다. 가볍게 치려고 했다”
키움 히어로즈 전병우(28)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8회초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병우는 양선률의 5구째 시속 139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전병우는 이날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키움은 13-4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무사 만루 키움 전병우가 만루 홈런을 날린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ksl0919@osne.co.kr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병우는 “야구를 하면서 만루홈런을 처음 쳐봤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만루홈런은 쳐본적이 없다. 만루홈런이 나올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얼떨떨해서 그냥 홈런하고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라고 홈런 소감을 전했다.
전병우는 “가볍게 치자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그래서 더 좋은 스윙으로 연결된 것 같다. 몰리는 공을 치자고 생각하고 한 곳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마침 거기로 공이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전병우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오면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84경기 타율 2할5푼3리(261타수 66안타) 7홈런 41타점 OPS 0.717을 기록중이다.
전병우는 “작년에는 부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 하루 하루 시합에 나갈 수있는 것에 감사하다. 매일 나가는 선수들보다는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다. 오히려 그래서 타격감을 더 좋게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9월 들어 7경기에서 2할2푼7리(22타수 5안타) 2홈런 8타점으로 조금 주춤한 전병우는 “방향을 잘못 생각한 것 같다.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생각보다 욕심이 나다보니까 생각이 흐트러졌던 것 같다”라며 스스로를 진단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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