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오뚝이 근성 보여준 주영달 대행, "감회 남다른 롤드컵 첫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9.09 22: 33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시즌 중 갑작스럽게 모시던 감독 대신 팀을 맡았을 때도, 다 이겼던 경기를 천재지변에 버금가는 황망한 일로 놓치는 등 우여곡절을 말하자면 한 두가지가 아니다. 
LCK 3번 시드를 잡아내면서 '선발전의 젠지'라는 명성을 지켜낸 주영달 젠지 감독 대행은 몇 번이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롤드컵 진출 소감을 전했다. 
젠지는 9일 오후 온라인으로 벌어진 '2020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T1과 3라운드 경기서 3-0 완승을 거뒀다. '비디디' 곽보성, '룰러' 박재혁이 고비마다 그림같은 플레이로 팀의 롤드컵 진출을 견인했다. 이 승리로 젠지는 지난 2018년 이후 2년 만에 롤드컵에 나서게 됐다. 

경기 후 젠지 주영달 감독 대행은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게 돼서 기분이 너무 좋다. 이번에 선수들 멘탈이 많이 안 좋았었는데 다시 잘 잡고 이렇게 멋진 경기력 보여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몇 차례의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롤드컵 티켓을 거머쥔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주 대행은 "감독으로서 감회가 남다른 롤드컵 첫 진출이다. 솔직히 목표가 원래는 정규시즌 우승이었는데 우승을 못 해서 그 점은 아쉽지만, 이렇게 롤드컵에 진출하게 됐고, 그리고 롤드컵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갖게 돼서 기쁘다"라고 젠지의 2020시즌 여정이 끝나지 않음을 강조했다. 
T1과 선발전 최종전 3-0 완승에 대해 그는 "첫 세트만 이기면 3-0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특별한 비결은 없었고 그냥 편안하게 했다"면서 "상당히 까다로운 픽 위주로 밴을 준비했고, 픽 같은 경우는 상황에 따라 잘할 수 있는 픽으로 준비했다. 원딜 5저격밴의 경우는 어느 팀을 만나도 그럴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 솔직히 룰러 선수는 어떤 원딜을 해도 다 잘하기 때문에. 별다른 대처라기보다는 모든 선수가 잘해서 승리한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의 밴픽에 대해 설명했다.
주영달 대행은 감독으로 처음 나서는 롤드컵 무대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에 대해 '코어장전' 조용인이 뛰고 있는 팀 리퀴드를 꼽은 뒤 롤드컵 무대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만나고 싶은 팀은 리퀴드를 만나고 싶다. 상대에 용인이가 있기 때문에 한번 보고 싶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로 연습시간이 부족한 점에 대해 계속 프런트랑 회의를 하고 있는데, 가봐야 알 것 같지만 롤드컵 무대에서도 잘할 생각만 하겠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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