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2] 거대한 만리장성… ‘최종전 부진’ T1 3위, 中 TSG 우승(종합)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9.09 21: 51

 결국 이번에도 중국 팀들의 거대한 ‘통곡의 벽’을 넘지 못했다. 5일차까지 1위를 유지했던 ‘한국의 희망’ T1이 최종전 부진으로 3위로 마감했다. 중국 강호 TSG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쓰며 우승을 차지했다.
T1은 9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 ‘펍지 컨티넨탈 시리즈2(이하 PCS 2)’ 아시아 6일차에서 도합 7점(5킬)을 획득하고 3위(196점, 110킬)로 국제전을 마무리했다. 5일차까지 1위를 달리고 있던 T1은 최종전 부진이 뼈아프게 다가오면서 결국 우승컵을 놓치고 말았다.
PCS 2 아시아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팀은 TSG다. 마지막 4라운드까지 인팬트리에 뒤진 TSG는 극적인 ‘6킬 치킨’에 힘입어 총점 213점(128킬)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PCS 1 우승팀 인팬트리는 3점 차 2위(210점, 125킬)를 차지했다.

펍지주식회사 제공.

믿었던 미라마 전장에서 부진하면서 2위로 떨어진 T1은 에란겔 전장의 반등이 중요해졌다. 3라운드의 안전구역이 ‘로족’ 서쪽으로 움직이면서 T1은 부지런히 인서클을 위해 준비했다. 적들이 매복하고 있는 다리를 건너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T1은 자기장 쪽의 우회로를 선택해 크게 돌았다. 판단은 합리적이었으나 운이 좋지 않았다. 대기하고 있던 COC에 일격을 당하며 크게 전력을 잃고 9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T1이 무너진 사이 인팬트리는 4인 전력을 보존하며 신바람을 냈다. 아웃서클 상황에서도 깔끔하게 SMG를 요리하고 전진한 인팬트리는 끈질기게 살아남아 포인트를 쌓고 T1과 점수 격차를 20점으로 만들었다. 난전 상황에서 치킨을 뜯은 팀은 라베가였다. 요충지를 먼저 장악했던 라베가는 다수의 교전에서 승리하고 3라운드 치킨을 확보했다.
마지막 4라운드의 안전지대는 ‘갓카’ 북쪽의 돌산으로 이동했다. 산기슭에 자리 잡은 T1은 서클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인팬트리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인팬트리가 12위로 탈락하고 총점 210점으로 라운드를 마감하면서 T1에 필요한 최소 점수는 21점으로 확정됐다.
등산을 시작한 T1은 라베가를 요리하고 정상에 다다랐다. COC와 전면전을 펼친 상황. T1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하며 6위로 탈락했다. T1이 떨어지면서 인팬트리와 TSG의 우승 경쟁이 열렸다. 다수의 전력을 보존한 TSG는 남은 적들을 모두 마무리하고 4라운드 치킨과 함께 우승을 확정했다.
PCS2 아시아 공식 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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