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실책 남발’ SK, 스스로 자초한 11연패 타이 기록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09 23: 10

SK 와이번스가 11연패 부진에 빠지며 구단 최다 연패 타이를 기록했다. 
SK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13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11연패를 기록하며 2000년 기록한 구단 최다 연패 타이를 기록했다.  
지난 8일 볼넷을 남발하며 키움과의 난타전에서 15-16으로 아쉽게 패한 SK는 이날 경기에서도 실책과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SK 투수들은 무려 볼넷 16개를 남발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야수들은 4실책으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기는 커녕 힘을 빠지게 만들었다.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1사 1루 키움 서건창의 도루 때 SK 2루수 최항이 포수 이재원의 악송구를 놓치고 있다./ksl0919@osne.co.kr

승부는 2회초에 사실상 결정됐다. 선발투수 백승건이 선두타자 김웅빈과 박동원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고 전병우의 내야안타에는 유격수 김성현의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다시 박준태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위기를 자초한 백승건은 서건창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로맥의 홈송구가 빗나가면서 허무하게 2점을 헌납했다. 이후 러셀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키움이 4-0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이 리드는 경기 마지막까지 유지됐다. 
SK 야수진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실책을 범했다. 6회 1사 1루에서는 1루주자 서건창의 2루도루를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포수 이재원이 송구실책을 범해 서건창이 3루까지 들어갔다. 키움은 러셀의 1타점 적시타고 가볍게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 무사 1루에서도 김하성의 타구를 3루수 최정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송구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2, 3루 위기를 만들었다. 키움은 러셀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8-3으로 달아났다. 
야수들이 투수들을 도와주지 못한 가운데 투수들 역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이날 무려 16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1경기 최다 볼넷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선발투수 백승건이 6볼넷을 허용했고 이후 조영우 2볼넷, 신재웅 3볼넷, 박희수 1볼넷, 김찬호 2볼넷, 양선률 2볼넷을 각각 기록했다. 
11연패에 빠진 SK는 이제 10위 한화 이글스와 자리를 맞바꿀 위기에 몰렸다. SK와 한화의 격차는 불과 1.5게임차로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두 팀의 2연전 결과에 따라 10위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다. 
SK가 이날 보여준 모습은 왜 SK가 지금 11연패에 빠져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만약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한다면 2일 뒤 SK와 한화의 순위는 서로 바뀌어있을지도 모른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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