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최하위-최저승률', 박경완 감독대행과 SK의 3가지 부담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9.09 11: 10

 SK 와이번스가 속절없이 10연패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의 건강 이상으로 다시 감독대행을 맡은 박경완 대행은 8일 키움전부터 올해 남은 시즌 팀을 이끌게 됐다. 그러나 상황은 부담백배다. 당장 팀이 연패에 빠져 있다.  
박경완 대행은 8일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임시 사령탑으로서 부담감을 언급했다. 그는 “여러가지 부담이…연패 부담도 있고, 최저 승률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 한화와의 꼴찌 싸움에 대한 부담도 있다"며 “걱정만 갖고는 안 된다. 돌파구를 찾아보겠다. 선수들을 다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을 찾고 마음 굳게 먹고 잘 치러보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마치고 SK 선수들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rumi@osen.co.kr

9연패 중이던 SK는 이날 키움 상대로 4회까지 10-2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마운드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5회 7실점, 8회 5실점하면서 15-16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연패 탈출이 허무하게 실패했고, 10연패를 당했다. 
이제 SK의 팀 역대 최다 연패(11연패) 기록이 눈 앞이다. SK는 시즌 초반 10연패 수렁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팀 최다 연패를 모면했다. 4달 만에 다시 두 자리 숫자 연패를 당하며 팀 불명예 기록까지 근접했다. 
8월 중순 반등하는 듯 했던 팀 전력은 연패와 함께 8일 현재 32승1무70패로 승률 3할1푼4리를 기록 중이다. 이대로 가다간 팀 역대 최저 승률 기록까지 경신할 위기다. SK는 2000년 창단 첫 해 44승3무86패를 기록하며 승률 3할3푼8리가 팀 역대 최저 승률이다. 남은 41경기에서 17승 24패, 승률 .415 이상을 거둬야 최저 승률을 모면하게 된다. 
SK가 10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 한화와의 거리도 상당히 좁혀졌다. 한화가 8일 삼성에 승리하면서 SK를 2.5경기 차이로 따라 붙었다. 박경완 대행이 언급한 한화와의 최하위 싸움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SK는 10~11일 대전에서 한화와 맞붙는다. 상대 성적이 9승1무4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팀 분위기에선 부담되는 일전이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팀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메시지로 분발을 주문했다. 그는 "본인을 위해서, 동료를 위해서, 팀을 위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가족과 SK팬들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자"고 말했다. 최선을 다해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당장 9일 키움 상대로 10연패를 끊는 것이 급선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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