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결승타’ 유한준 “솔직히 경기중에 늙었다고 느낄 때 있죠”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06 19: 03

“솔직히 경기중에 늙었다고 느낄 때 있다”
KT 위즈 유한준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KT는 유한준의 활약에 힘입어 8-7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내달렸다.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2사 1,2루에서 KT 유한준이 역전타를 치고 있다. /sunday@osen.co.kr

유한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불펜데이를 하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고 초반에 4실점을 해서 어려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제 모두 이기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양 팀이 6-6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2사 1, 2루에서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낸 유한준은 “그 때가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조상우가 직구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풀카운트까지 가는 상황에서 직구 하나만 생각하고 공략했던 것이 운이 좋아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서 “키움에서도 클로저가 나왔고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는데 고참으로서 해결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요즘 성적이 저조해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이번 타석을 계기로 살아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결승타를 친 소감을 밝혔다.
유한준이 결승타를 치기 전 키움은 2사 2루에서 이날 무안타를 기록중이던 강백호를 자동고의4구로 거르고 2안타를 치고 있던 유한준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유한준은 “경기를 하다보면 고의4구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작전이다. 크게 개의치 않았다.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이니까 집중하고 내 역할을 다하자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39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한준은 “솔직히 경기를 하면서 늙었다고 느낄 때가 있다”라고 웃으며 “수비를 나서도 힘들고, 타격을 할 때 ‘이 공은 잡았다’라고 생각하며 돌렸는데 헛스윙이나 파울이 나오면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올해가 제일 힘든 것 같다. 꾸준함을 유지하는 비결은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갖고 있는 루틴을 잘 지키는 것이 꾸준함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하고 있는 유한준은 “선수들도 가을야구를 향한 마음이 강한 것 같다. 지금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남은 시즌 각오을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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