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복귀전’ 요키시, 깊어지는 키움의 고민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06 20: 32

키움 히어로즈 요키시(31)가 아쉬운 복귀전을 치렀다. 
요키시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1회초 로하스와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고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한 요키시는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2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1회초 무사에서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3회 배정대와 로하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준 요키시는 강백호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김하성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서 유한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결국 양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양현은 박경수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고 장성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요키시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키움은 7-8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휴식을 취하고 17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요키시는 이날 67구만 던지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손혁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해진 투구수가 되면 교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요키시의 구위는 부상 이전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투심 구속은 평균 시속 144km, 최고 146km가 찍혔고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냈다. 구종은 투심(32구)-체인지업(17구)-커브(14구)-슬라이더(4구)를 던졌다. 
요키시는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지만 3회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2개를 내주고 위기를 자초했고 여기에 야수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한순간에 무너졌다.
키움은 최원태, 이승호, 박병호, 박준태, 안우진 등 주축선수들의 부상이 심각하다. 요키시가 복귀하면서 숨통이 트였지만 실망스러운 복귀전을 치르면서 고민이 더 깊어졌다.
돔구장인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덕분에 키움은 가장 많은 경기수를 소화하고 있다. 그만큼 시즌 막바지 비교적 여유로운 일정으로 외국인투수 브리검과 요키시를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브리검에 이어서 부상에서 돌아온 요키시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1승 1승이 소중한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불안해졌다. 
키움이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요키시의 반등이 절실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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