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병살타’ 롯데 7,8회 악몽의 데자뷰…3연패 부메랑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04 18: 29

경기 중후반 두 번의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모두 득점이 나왔지만 시원한 득점들이 아니었고 이닝의 마무리가 모두 병살타였다. 결국 상대에 다시 리드를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6으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간신히 동점을 만든 뒤 허무하게 당한 뼈아픈 패배였다. 
롯데는 이날 KIA 선발 양현종에게 초반 완전히 끌려다녔다. 4이닝 동안 퍼펙트를 당하는 등 6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만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점수 차도 0-3이었다. 

7회말 1사 만루 KIA 김규성이 롯데 민병헌의 내야 땅볼을 잡아 병살 플레이를 만들고 있다. /youngrae@osen.co.kr

하지만 7회부터 롯데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던 양현종을 상대로 전준우가 우전 안타를 뽑아냈고 이대호, 한동희가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상황들은 롯데에 아쉬움과 환희가 교차했다. 
마차도가 초구에 허무하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안치홍, 이병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2-3까지 추격했다. 1사 만루 기회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하지만 그 이상의 추격을 이뤄내지 못했다. 악몽의 시발점이었다. 
추격의 분위기가 달아오를 시점에서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3루수 땅볼을 때려내며 병살타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8회말에도 롯데는 정훈의 2루수 내야안타, 손아섭의 중전안타, 그리고 전준우의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일단 이대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3-3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한동희가 1사 1,2루에서 허무한 투수 땅볼로 병살타를 때렸다. 결국 2이닝 연속 무사 만루에서 찝찝하게 3득점을 올렸다. 동점이 아닌 역전을 노려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두 번이나 때려낸 좋지 않은 흐름을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KIA에 다시 기회를 헌납했다. 9회 마무리 김원중은 흔들렸고 최형우에게 결승 3점포를 얻어맞았다. 기회를 모두 살려내지 못한 롯데는 3연패라는 참혹한 대가와 직면해야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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