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홈 보살' 이정후, "1타점 쾌감보다 1점 막는 쾌감이 크다" [고척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08 21: 09

키움의 4번타자 이정후가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들어 4번 출장이 잦은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2타점과 홈 보살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0-0인 3회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무사 1,2루에서 2아웃이 됐고, 러셀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3볼 1스트라이크에서 한가운데 직구를 끌어당겨 2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경기 종료 후 키움 이정후가 손혁 감독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cej@osen.co.kr

수비에선 5-0으로 앞선 8회 레이저 송구로 실점을 막아냈다. LG는 2사 1,2루에서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홍창기가 홈으로 뛰어들었으나, 이정후의 정확한 원바운드 송구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이정후는 경기 후 "김윤식이 초등학교 후배다. 야구를 같이 시작했다. 나이대 비슷해서 같이 야구했다. 후배를 상대하니까 옛날 생각도 났지만 승부는 승부니까. 어제 우리가 졌고, 오늘 에이스가 던지는 경기서 선취점을 뽑지 못하면 말린다고 생각해서 더욱 집중했다"고 결승타 상황을 설명했다. 
8회 호수비 장면에 더 기뻐했다. 이정후는 "1회 준태 형이 홈송구로 아웃시키며 우리가 리드 할 수 있었다. 1회 점수 줬으면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몰랐다. 리드하는 상황에서 8회 점수를 주면 모르면 상황이라 봤다. 나한테 공이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미리 생각하고 있어서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1점도 주기 싫었는데, 좋은 송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후는 적시타와 보살을 놓고 "(홈)보살이 더 기분 좋았다. 평소에도 보살 했을 때 기분이 좋다. 1점 내는 쾌감보다 1점 지켜내는 쾌감이 더 크다. 점수 안 주고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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