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 SV’ 고우석, 초반 부진 털어내고 반등할까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08 09: 02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22)이 2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고우석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원등판해 1이닝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허정협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전병우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박동원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9회말 무사에서 LG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고우석은 김혜성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더블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는 타구였지만 1루주자 박정음만 아웃되고 타자주자 김혜성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LG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2사 1, 3루에서 김하성을 상대한 고우석은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면서 힘겹게 경기를 끝냈다. 
고우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키움은 항상 강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순위경쟁중이고 3연전 첫 경기라 밸런스를 잘 잡기 위해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사실 작년 포스트시즌 생각이 안났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고척돔이라서라기 보다는 키움이 강팀이라서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 준비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LG는 이날 승리로 두산 베어스와 리그 공동 3위까지 올라섰다. 1위 NC 다이노스와는 5.5게임차, 2위 키움과는 1.5게임차로 충분히 상위권 도약을 노려 볼만한 상황이다.
LG가 우승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안정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 초반 부상과 복귀 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고우석은 최근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에서는 컨트롤이 잠시 흔들렸지만 최고 시속 151km에 달하는 강속구로 기어이 키움 타선을 이겨냈다. 
고우석이 살아난다면 LG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정우영과 고우석이라는 확실한 필승조를 보유하게 된다. 고우석은 앞으로도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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