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은 타이트하고, 3명이면 쉽게 갈 수 있을 거 같네요.”
롯데는 시즌 144경기 중 절반인 72경기를 37승 35패로 치렀다. 순위는 7위였지만, 지난해 승패 마진 -45를 기록했던 만큼,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이었다.
허문회 감독은 " 부상 선수가 없어 만족한다. 부상 선수 없이 가야지 성적이 날 수 있다고 본다”라며 “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3개월, 6개월 단위로 몸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준비를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서 “스스로 하고자 하는 방향이나 팀 방향성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라며 “캠프 때부터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또 프런트, 트레이너, 코치진 모두가 잘해줬다”고 공을 돌렸다.
전반기 흑자 승률이었지만, 순위가 7위에 머문 만큼 반등이 필요한 상황. 허문회 감독은 “후반기에는 무리할 시기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체력적으로) 많이 세이브를 했는데 투수 운영에 있어서도 40경기가 남았을 때 총력전을 해야 한다. 장마가 끝난 이후 본격적인 승부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후반기 키플레이어에 대해서는 한 명을 특정하지 않았다. 다만, 바뀌더라도 매 경기 2~3명의 주인공이 나오기를 기대했다.
허문회 감독은 "28명의 엔트리 중 9명이 선발로 나간다. 항상 9명이 나가서 잘하면 좋겠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라며 "경기마다 2~3명 정도가 잘해주면 된다. 2명이 잘하면 타이트하고, 3명이면 쉽게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항상 9명이 다 좋을 수 없는데 전반기에는 그런 부분이 잘된 것 같다. 마차도, (한)동희, 정훈도 그렇고 (전)준우, (민)병헌이 등 돌아가면서 잘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는 7일 잠실 두산전에서 전준우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8-4로 승리를 거뒀다. KT(38승 1무 35패)와 공동 6위 올라선 가운데 5위 KIA(39승 34패)를 한 경기 차로 추격하며 가을 야구의 희망을 한껏 살렸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