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최다 실책’ 로맥, 타격도 안되고 치명적 실책 어쩌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07 10: 20

 SK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5)의 기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공격도 안 되는데,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이 잦다. 
로맥은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2-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손아섭의 평범한 1루쪽 땅볼 타구를 잡다가 더듬어 세이프됐다. 3회까지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김주한이 갑자기 흔들렸다. 다음타자 전준우를 초구에 허리를 맞혀 내보냈다. 이대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가 됐고, 김주한은 강판됐다. 
이후 김정빈이 올라와 밀어내기 볼넷을 3개나 허용했고, 김세현은 2사 만루에서 적시타 2방을 맞고 추가 3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순식간에 2-6으로 뒤집혔고, 결국 SK는 2-8로 패했다. 로맥의 실책이 불러온 대참사였다.  

로맥은 2017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고서 102경기 31홈런을 기록하며 성공 사례로 뽑혔다. 2018시즌에는 43홈런 107타점으로 SK 홈런군단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타율 2할7푼6리 29홈런 OPS .878로 떨어지더니, 올해는 타율과 OPS 모두 하락세다. 올 시즌 타율 2할4푼9리(308타수 65안타) 13홈런 36타점 OPS .816을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시즌 도중 교체된 삼성(살라디노)과 한화(호잉)를 제외하고, 로맥은 타율이 가장 낮은 외국인 타자다. 로맥은 규정 타석을 채운 56명 중 타격 52위다. 최근 6경기 타율은 1할4푼3리(21타수 3안타) 0타점에 그치고 있다. 4번타자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3할9푼대 타율과 27홈런으로 펄펄 날고 있는 KT 로하스나 두산 페르난데스, LG 라모스에 비교가 안 된다. NC 알테어가 2할9푼2리로 3할 언저리, 다른 5명의 외국인 타자는 모두 3할을 넘는다. 로맥의 OPS는 수비형 내야수로 뽑힌 롯데 마차도(OPS .824)보다 낮다. 
1루수로서 많은 6개의 실책일 기록했고, 승패에 결정적인 실책이 반복되고 있다. 6일 롯데전처럼 한 순간에 분위기가 넘어가거나, 5월 KIA전에서는 1점 차 앞선 9회초 2아웃에서 1루 토스를 터무니 없이 높게 던지는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KBO리그 1루수 중 최다 실책이다.  
SK는 교체된 투수 킹엄 대신 내야수 화이트를 영입했다. 지난 7월 31일 입국해 자가 격리 중이다. 화이트는 로맥과 같은 1루수, 내외야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지만 주포지션은 1루다.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뛴 화이트가 1루 수비에서는 더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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