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익빈 부익부' EPL 교체 카드 다시 3장으로...20팀 중 반대 11표 (英언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06 21: 57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교체 카드가 다시 3장으로 줄어들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교체 카드가 기존 3장으로 줄어들게 됐다. 6일(한국시간) EPL 20개 구단 대표자가 모여 이 사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고, 11팀이 반대표를 던졌다. 
EPL은 지난 6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리그를 재개하며 교체 카드를 3장에서 5장으로 확대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12월 31일까지 열리는 모든 축구 경기에서 5명까지 교체를 시킬 수 있다”라는 결정에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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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교체 카드 확대는 코로나19 이후 빡빡해진 일정을 고려해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고자 적용됐다. 하지만 재개 후 예상과 다른 문제를 낳았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규모가 큰 스쿼드를 보유한 팀들에는 더 없이 좋은 변화였으나 가용 선수가 적은 중소클럽에는 유명무실했다. 빅클럽들은 5명을 모두 교체해 체력적으로 안배한 반면 중하위권 팀들은 겨우 교체 카드 3장을 쓸 정도였다.
일부에선 2020-2021시즌에도 이 규칙을 유지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9월 중순 EPL이 다시 개막하고 유럽클럽대항전을 치르는 상위권 팀들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었다. 
EPL 구단 대표자들의 투표 결과는 부결이었다. 20팀 중 14팀이 찬성을 해야만 통과되지만 그에 한참 못미치는 9표의 찬성이 나왔다. 2020-2021시즌부터 EPL에 합류하는 리즈 유나이티드, 웨스트브로미치, 풀럼 역시 반대했다. 
교체 명단도 다시 7명으로 줄어든다. 함께 진행된 투표에서 10팀만 찬성표를 던지며 교체 명단이 9명에서 기존의 7명으로 축소된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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