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G 만에 홈런’ 박병호 “나도 바주카포 쏴보고 싶었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06 22: 04

“나도 바주카포를 쏴보고 싶었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4)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하고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키움 박병호./  soul1014@osen.co.kr

박병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에 장타도 나왔고 오랜만에 홈런도 나와서 기분은 좋다. 예전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면서 좋았을 때 느낌을 되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체력에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연습에 전념하며 타격감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병호는 시즌 18홈런을 터뜨렸다. 13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박병호는 “내가 가지고 있는 메카니즘에서는 조금 행운이 따른 홈런인 것도 사실이다”라며 아쉬워하면서도 덕아웃에서는 바주카포를 이용한 키움의 홈런 세레모니를 즐겼다.
박병호는 “그동안 동생들이 세리모니를 하는 것을 지켜봤다. 나도 한 번 쏴보고 싶어서 부럽기도 했다. 선수들이 항상 덕아웃에서 즐겁게 지낸다. 나도 동참하고 싶었다. 이제는 내가 놀림 상대가 되기도 한다. 어린 선수들이 나에게 가까이 와주는 것이 고맙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어린 선수들에게 고마운 감정을 갖는 시기는 이제 좀 지났다. 선수들이 모두 정말 잘하고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나도 고마움을 느끼기 보다는 내 역할을 찾아서 하려는 마음이 강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6번타자로 나가는 것에 대해 박병호는 “코칭스태프에서 최대한 편하게 치라고 배려를 해주시고 계신다. 앞으로도 잘 치고 타석에서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가을야구가 시작하기까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는데 팀에 보탬이 되고 중심타자 역할을 다시 잘 수행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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