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6안타 1홈런’ 박병호, 이제 슬럼프는 끝?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06 23: 01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4)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1사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팀이 1-2로 지고 있는 4회 2사에서 KT 선발투수 쿠에바스의 4구째 시속 148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모두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5회말 2사 키움 박병호가 동점 솔로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youngrae@osen.co.kr

박병호는 지난 시즌 33홈런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활약을 펼쳤다. 타점(98) 7위, 장타율(0.560) 2위, OPS(0.958) 2위 등 다른 주요 타격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4경기 타율 2할3푼2리(254타수 59안타) 17홈런 52타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붙박이 4번타자였던 박병호는 부진이 계속되면서 6번까지 타순이 내려갔다.
하지만 박병호는 최근 타격감이 점점 올라오는 모습이다. 이날 경기 홈런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전에도 잠시 타격감이 올라왔다가 금방 식어버리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하지만 조금씩 타율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박병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메카니즘에서는 조금 행운이 따른 홈런인 것도 사실이다. 좋았을 때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예전 영상을 많이 보고 체력에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타석에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연습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올 시즌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노리고 있다. 이정후, 김하성, 서건창, 러셀 등 좋은 타자들이 다수 포진해있는 키움 타선이지만 역시 박병호가 중심을 지켜야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박병호는 남은 시즌 타격감을 회복하고 4번타자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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