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먹을 바에 안 보여줘' EPL, VAR 오프사이드 라인 삭제 추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06 17: 58

2020-2021시즌부터는 ‘겨드랑이 오프사이드’를 보지 못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다음 시즌부터 ‘겨드랑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논란을 낳은 비디오판독(VAR)에서 세부적인 과정을 보여주지 않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매우 미세한 차이를 판독하기 위해 화면에 긋는 라인을 중계를 통해 보여주지 않겠다는 것. 
EPL은 2019-2020시즌부터 VAR을 도입했다. 동시에 득점 취소 등의 장면에서 세부적인 판정 과정을 보여주며 논란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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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달리 EPL은 한 시즌 동안 VAR을 둘러싼 숱한 논란에 휩싸였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그라운드 화면에 그렸던 라인은 팬들과 선수들, 중계진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시즌을 통틀어 34골이 VAR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고, 그중 상당수가 미세한 차이로 원심이 번복됐다. 
그 과정에서 EPL의 VAR 판정은 ‘겨드랑이 오프사이드’라는 조롱의 대상이 됐다. 손흥민 역시 이런 상황을 경험했다. 리그 6라운드와 31라운드에서 각각 어깨과 발이 미세하게 수비 라인보다 앞서 있어 1골 1도움이 취소됐다. 
결과적으로 VAR을 통해 정확한 판정이 이뤄졌지만 예기치 않은 논란이 생겼다. EPL과 달리 다른 국가의 리그들은 VAR을 도입했지만 세밀한 과정을 전부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 때문에 EPL 사무국은 2020-2021시즌부터 중계화면을 통해 오프사이드 라인을 그리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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