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이국종 만나고파"..'타짜' 이철희, 국회의원→진행자 완벽한 컴백 [종영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8.07 11: 02

 SBS플러스 '이철희의 타짜'(이하 타짜)가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이철희 지식디자인연구소 소장이 국회의원에서 진행자로 컴백해 프로그램을 훌륭하게 이끌었던 바. 이철희 소장은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진한 아쉬움과 감사함을 전했다.
'이철희의 타짜'는 지난 6월 첫 방송을 시작해서 8월 까지 10주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철희 소장, 김한규 변호사, 김웅 국회의원, 이준석 최고위원 등이 고정으로 출연했으며 홍준표, 이낙연, 박주민, 이재명, 원희룡, 김현아 등 유명 정치 인사들이 앞다퉈 출연하면서 프로그램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철희 소장은 '타짜'를 마치면서 "복잡하다"라는 심경을 밝히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방송에 돌아와서 처음으로 한 프로그램이다"라며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소득이 있다"고 덤덤히 전했다.

SBS플러스 제공

이철희 소장은 JTBC '썰전'에서 속 시원한 입담과 거침없는 활약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면 패널에서 진행자로 변신한 것에 어땠을까. 그는 "진행이 훨씬 어렵다"라며 "저 보다는 패널들이 주목을 받아야해서 저는 배경으로 남아야한다. 두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재밌게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라고 솔직하게 고충을 털어놨다.
이철희 소장은 김한규 변호사, 김웅 변호사, 이준석 위원 등이 패널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김한규 변호사와 김웅 국회의원이 잘 맞았다"라며 "두 사람이 뉴페이스로서 커가는 과정이 신선하고 재미 있었다. 김웅 의원이 하차하지 않았으면 처음 구상대로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을 것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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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급 유력 정치인들도 '타짜'를 찾아 주목을 받았던 바다. 이철희 소장은 이와 관련해 "홍준표, 원희룡 등 다 저와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이다"라며 "제가 프로그램을 한다고 하니 도와주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더 잘해서 그분들도 도와드렸어야 했는데 그부분도 아쉽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아무래도 정치를 다루는 예능이다 보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 이철희의 짐은 더욱 무거웠을 터. 이철희 소장은 "저는 민주당 출신이다 보니 민주당에게 불리하게 해야된다고 생각했다. 민주당 쪽에서 서운하게 볼지 모르지만 어쩔 수 없다.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이 하는 프로그램에서 민주당 편을 든다고 하면 누가 프로그램을 볼까 하는 생각이 먼저였다"고 확실한 소신을 밝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주로 '타짜'를 찾긴 했지만 이철희 소장은 더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이철희 소장은 "지금 너무 바쁘셔서 힘들겠지만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이나 이국종 교수 등과 편하게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라며 "대학생등록금반환 투쟁을 하는 친구들이나 태극기 부대였던 분들과 대화를 나누면 깊이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타짜'는 그의 인생과 커리어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철희 소장은 "국회의원 임기 끝나고 정치인의 때를 벗어야했는데, 바로 방송을 시작해서 부담이 있었다"라면서 "그래도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조금 더 자유로워졌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린 이철희 소장, 그리고 그가 중심이 돼 방송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타짜'가 또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돌아오게 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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