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과 고우석의 KKKKKK, LG 뒷문이 완벽해진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06 11: 10

 5일 광주 LG-KIA전, LG 불펜은 8회 셋업맨 정우영, 9회 마무리 고우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구상했던 '정우영 홀드-고우석 세이브’가 시즌 75번째 경기에서 처음 완성됐다.  
정우영은 5-4로 한 점 앞선 8회 무사 1루에서 등판했다. 부담스런 상황. 힘있는 나지완과 좌타자 유민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민식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대타 오선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9회 오지환의 솔로포로 LG는 한 점 더 달아났고,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최정용-이창진-김선빈을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정우영이 위기에서 삼진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고우석도 마무리를 완벽하게 해주었다”고 반겼다. 
사이드암 정우영은 자신에게 까다로운 좌타자를 3명 상대해 김민식은 출루시켰으나 유민상, 오선우를 잘 처리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우영이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여 걱정했는데, 최근 들어 좌타자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잘 잡아내고 있다. 정우영은 “좌타자 상대로 직구를 과감하게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고우석이 빠진 공백을 메우며 마무리를 맡는 등 불펜에서 가장 궂은 일을 해왔다. 적은 투구 수로 타자를 압도해 최근 5경기는 멀티 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32경기(41.1이닝)에서 2승 1패 5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고 있다.
고우석은 시즌 초반 무릎 수술을 받느라 전력에서 56일 동안 이탈했다. 7월 10일 1군에 복귀한 고우석은 그동안 구위가 들쭉날쭉했다. 7월 14일 롯데전에서는 6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2볼넷 3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최근 3경기 연속 1실점씩 허용했는데, 이날 처음으로 1이닝 퍼펙트 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이날 직구 최고 153km, 평균 151.7km를 기록했다. 슬라이더와 커브 변화구를 5개 던졌는데, 4개가 스트라이크인 것도 고무적이었다. 150km의 직구 볼끝이 살아났고, 변화구는 제구가 잘 된 것이다. 지난해 위력적인 구위가 되살아났다. 고우석은 시즌 3번째 세이브를 따내며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낮췄다. 고우석의 마무리는 이제부터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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