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관리→부상 예방’ 허문회의 제1원칙, ‘2~3승 가치’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06 13: 00

 롯데가 8월 들어 3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다.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체력을 중시하는 허문회 감독의 선수단 운영에서 힘이 생기고 있다. 
허문회 감독이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것이 ‘체력 관리’다. 대표적인 것이 시즌 초반 마무리 김원중의 철저한 이닝 관리, 6월 30일 NC와 연장 12회 접전을 벌인 다음 날 주전 선수 대부분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허 감독은 5일 인천 SK전에 앞서 “스프링캠프부터 8-9월이 승부처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며 체력 관리를 강조했다. 선수들과 교감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감독으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는데, 나는 체력 관리가 최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시작을 앞두고 롯데 허문회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함께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컨디션 관리를 캠프에서부터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주며 스스로 관리하게끔 했다. 허 감독은 “무조건 쉬는 게 아니라, 선수 개개인 목표 의식을 갖고 훈련하고 쉬는 것이다. 무작정 스윙 300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공을 치고, 어떤 것을 준비할 지 생각해야 한다. 투수, 야수들 모두 강조했다”고 말했다. 
연패에도 주전들이 돌아가면서 한 경기씩 쉬고, 백업을 활용하는 것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부상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경기를 마치고 롯데 이대호와 허문회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rumi@osen.co.kr
허 감독은 "8~9월에 부상자가 제일 많다고 봤다. 시즌이 끝나고 보면 5강팀과 6등은 2~3경기 차이로 끝난다. 그 차이를 부상만 없다면 2-3경기는 잡을 수 있다고 본다. 팀들이 갈수록 평준화 되고 있다. 팀 분위기가 좋고, 부상자가 없는 것이 (순위 싸움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부상자가 발생하면 회복 시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부상 선수가 6주 진단이 나오면 4-5주로 앞당기는 트레이닝 파트의 역할이 필요하다. (순위 경쟁은) 부상 싸움이라고 본다. 선수의 회복 기간을 당기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2~3경기 차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우리 선수단이 현재 부상자가 제일 없는 것으로 안다. 1차 목표는 성공한 것 같다”며 “선수들이 빨리 (감독의 뜻을) 알아차리고 준비를 잘 해 왔다. 그런 부분에서 고참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많았더라면 힘들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대호, 전준우, 손아섭 등의 이름을 언급했다. 허 감독은 “과거 로이스터 감독 때 선수들이 (사령탑의 지도 방향을) 잘 이해를 했다고 본다. 이대호, 전준우, 손아섭 등이 로이스터 때 경험이 있어서, 내 방향은 조금 다르지만 빨리 습득했다고 본다. 고참들이 없었더라면 조금 힘들었을 것이다"고 고마워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