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안하던 볼판정 아쉬움까지...양현종, 그만큼 절실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8.05 22: 02

KIA타이거즈 양현종(32)이 7승 사냥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 시즌 16번째로 선발등판했다. 성적은 5⅔이닝 7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5개. 4-4에서 강판해 7승 사냥과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6이닝 가깝게 소화하면서 버텼을 뿐이었다. 
초반부터 아슬아슬한 투구였다. 1회는 1사후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채은성을 병살로 유도했다. 2회도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노련하게 김민성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았다. 주자를 내보냈지만 특유의 베테랑 투구로 위기를 가볍게 넘기는 모습이었다. 

3회 천적 유강남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보내기 번트에 이어 홍창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오지환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보냈고, 채은성에게 초구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김현수는 볼넷을 내줘 베이스를 꽉 채웠다. 
불안감이 벤치를 엄습한 가운데 김민성에게 2타점짜리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양현종에게는 2사후 허무한 3실점이었다. 볼넷, 안타, 볼넷, 안타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느라 31구를 던져야만 했다. 결국 3회의 위기가 양현종의 하루를 결정했다.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고 4회말 타선이 두 점을 추격, 힘을 보냈다. 5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고, 1사 3루에서 채은성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허용했다. 그래도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2사까지 막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102개였다.
양현종은 실점 과정에서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도 나왔다. 3회 투구과정에서 심판의 볼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보더라인에 걸쳤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만큼 자신의 투구에 대한 염원도 컸고, 팀 3연패 탈출을 위한 승리가 절실했다. 그러나 팀은 4-6으로 패해 캡틴은 웃지 못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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