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이병렬, "결승, 전태양 보다 김대엽 편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8.05 20: 24

"경기가 잘 풀린 날이었다."
역시 그에게 무난함은 없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예리함이 매 세트 반복됐다. 놀라운 판짜기로 4강전 셧아웃을 만들어낸 이병렬은 겸손하게 '경기가 잘 풀렸다'는 말로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병렬은 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0 GSL 시즌2' 박수호와 4강전서 기막힌 판짜기와 전술로 상대의 허를 찌르면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이병렬은 지난해 2019 GSL 시즌3 이후 두 시즌 만에 결승 무대를 복귀하게 됐다.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 나선 이병렬은 "솔직히 빌드를 준비할 때 무난하게 하기 보다는 빌드와 올인을 조합해 준비했다. '잘되는 날이면 통하겠다'라고 편하게 마음 먹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가 잘 풀리는 날이었다"면서 "수호형이 연습 상대가 많아서 무난하게 하면 진다고 생각했다. 7세트 모두 투 해처리 빌드로 준비했다"라고 이날 경기 콘셉트까지 설명했다. 
셧아웃 완승에 대해 그는 "빌드를 준비하면서 잘 풀리면 4-0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가지 않는 맵도 있었는데 이기면서 잘풀렸다"라고 답했다. 
이병렬의 결승 상대는 전태양과 김대엽의 4강전 승자. 이병렬은 두 선수 모두 까다롭다고 말하면서 방송 경기서 조금 더 편한 상대인 김대엽을 희망했다. 
"태양이가 방송 때 준비를 잘 한다. 태양이 보다는 대엽이형이 편하다. 제일 잘하는 테란, 토스라 누구를 상대하든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이병렬은 이날 4강전 연습을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빌드를 준비하는데, 올인 위주로 준비해 도와주기 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열심히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넥스, 최종환, 희범이에게 고맙다는 말고 함께 나도 열심히 도와주겠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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