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7전제 무패'...이병렬, 박수호 4-0 셧아웃 결승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8.05 19: 50

'판짜기'는 역시 이병렬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다전제의 강자 이병렬이 7전제 무패의 신화를 판짜기로 증명하면서 생애 두 번째 GSL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군필 프로게이머의 신화에 도전하던 박수호는 셧아웃으로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이병렬은 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0 GSL 시즌2' 박수호와 4강전서 기막힌 판짜기와 전술로 상대의 허를 찌르면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이병렬은 지난해 2019 GSL 시즌3 이후 두 시즌 만에 결승 무대를 복귀하게 됐다. 
시작부터 이병렬의 판짜기가 박수호가 준비한 밑그림을 무너뜨렸다. 바퀴 땅굴망으로 '필러스 오브 골드'부터 승전보를 울린 이병렬은 2세트 '에버 드림'에서는 박수호의 본진에 몰래 부화장을 대담하게 건설하면서 손쉽게 승리,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1, 2세트를 허무하게 연달아 패한 박수호도 3세트 '골든 월'부터 필사적으로 나섰다. 바퀴-궤멸충 올인 러시로 이병렬의 앞마당 언덕을 공략에 나선 박수호의 의도를 정찰로 파악한 이병렬은 가시 촉수 라인을 두텁게 설치하고, 뮤탈리스크로 박수호의 진영을 두들기면서 이날 4강전의 최대 고비를 넘겼다. 
방어에 성공한 이후는 이병렬이 주도하는 전장이 됐다. 이병렬은 박수호의 풍부한 광물 지대를 장악하면서 매치 포인트를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박수호는 4세트 '데스오라'서 '선 12 산란못' 대사 촉진 저글링-맹독충 올인 러시로 최후의 승부수를 띄웠다. 박수호의 빠른 저글링과 맹독충이 이병렬의 앞마당을 한 차례 저지했지만, 본진 공략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방어에 성공한 이병렬이 다수의 일벌레를 이용해 복구에 성공하면서 뮤탈리스크로 체제를 전환했다. 
뮤탈리스크 공격과 방어 업그레이드의 우위를 점한 이병렬은 공중전서 동수의 상대 뮤탈리스크를 압도하면서 결승 티켓의 주인이 됐다. 
◆ 2020 GSL 시즌2 4강 1회차
▲ 박수호 0-4 이병렬
1세트 박수호(저그, 7시) [필러스 오브 골드] 이병렬(저그, 1시) 승
2세트 박수호(저그, 1시) [에버 드림] 이병렬(저그, 7시) 승
3세트 박수호(저그, 5시) [골든 월] 이병렬(저그, 7시) 승
4세트 박수호(저그, 5시) [데스오라] 이병렬(저그, 1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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