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서준원, "공격과 수비에서 잘해준 선배들께 감사" [인천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04 23: 02

 롯데 투수 서준원이 8월 첫 경기에서 무실점 쾌투로 최근 부진을 털어냈다.  
서준원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SK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무실점 피칭은 6월 11일 한화전(5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 최고 148km의 직구 위주에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1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3루,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오준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6회까지는 이렇다할 위기 없이 잘 막아냈다. 
서준원은 7월 등판한 4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9.56으로 성적이 안 좋았다. 8월 첫 경기 무실점 승리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서준원은 경기 후 "오늘 내가 잘 했다기 보다는 수비에서 형들이 실책 없이 다 잡아줬고, 공격에서는 점수를 많이 뽑아줬다. 편하게 던졌다. 선배님께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는 "앞서 3경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잘 안 되니까 솔직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힘들었다. 오늘 등판을 앞두고 감독님이나 형들이 '아무 생각없이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말을 많이 해 주셨다. 이래 지나 저래 지나 똑같다고 했다"며 "1회 위기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점수 줘도 된다. 될대로 대라는 마음이었다. 형들이 먼저 선취점을 뽑아줘서 편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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