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상대 판정승’ 데스파이네, 153km+팔색조 투구로 9승 달성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04 22: 12

KT 위즈 데스파이네(33)가 개인 3연승을 달리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데스파이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로 시즌 9승을 따냈다. 
1회말 2사에서 러셀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은 데스파이네는 허정협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는 김웅빈에게 안타를 맞긴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KT 선발 데스파이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3회와 4회 연달아 삼자범퇴를 기록한 데스파이네는 5회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에는 이정후와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지영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팀이 3-2로 역전에 성공한 7회초 데스파이네는 조현우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KT는 4-2로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데스파이네는 최고 시속 153km에 달하는 빠른 공과 직구(34구)-투심(25구)-커브(22구)-체인지업(11구)-슬라이더(10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키움 타자들을 공략했다. 
이날 경기는 데스파이네와 러셀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비교적 풍부한 경험을 쌓은 데스파이네와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주전급 선수로 활약한 러셀의 맞대결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면서 데스파이네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첫 타석에서는 데스파이네가 힘든 승부를 가져가며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는 가볍게 러셀을 잡아냈다. 
4일 휴식 후 등판을 지키고 있는 데스파이네는 체력 부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4일 휴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도 매번 100구 이상을 던지고 있다. 도대체 뭘 먹고 그렇게 던지는지 모르겠다”며 데스파이네의 활약에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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