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때문에 참는다...인터 밀란, '공개 불만' 콘테 처분 미룬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04 16: 06

인터 밀란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거취 문제를 일단 미뤄두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이탈리아’는 4일(한국시간) “인테르가 유로파리그 일정이 끝날 때까지 콘테 감독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비디오 회의를 통해 스티븐 장 회장과 대화를 나눴고, 진심이 담긴 전화 통화였다”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최종 라운드가 종료된 후 공개적으로 구단을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구단으로부터 거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경기장 안팎으로 모든 면에서 성장해야 한다”라며 “성과에 대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스티븐 장 회장을 만나려 했지만 지금 중국에 있다”라고 토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테르는 2019-2020시즌을 2위로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승점 83)과 승점차도 1점밖에 나지 않는다. 콘테 감독의 공개적인 불만 토로가 없었다면 성공적인 시즌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하지만 콘테 감독의 발언으로 인테르에 큰 후폭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생겼다. 콘테 감독이 구단과 충돌하자 현지에선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전 유벤투스 감독을 인테르 차기 사령탑으로 예상했다. 
인테르는 일단 콘테 감독에 대한 처분을 보류했다. 당장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인테르는 오는 6일 새벽 4시 헤타페와 16강 경기를 치른다. 
인테르 입장에선 콘테 감독을 해임하는 데에도 부담이 크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임 감독가 물러나며 발생한 위약금이 해결되지 않았다. 전체 감독 중 2위에 해당하는 1200만 유로(약 168억 원)의 연봉을 받는 콘테 감독을 경질하면 만만치 않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