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변수' K리그 12월까지 이어진다...파이널 라운드 분리 가닥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04 17: 33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이 윤곽이 잡히면서 K리그 일정이 또 다시 변경될 예정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4일 주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재개에 따른 K리그 일정 변경 계획을 밝혔다. ACL 일정이 10월 중순부터 재개되는 상황에서 리그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다. 
K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초보다 약 3개월 가량 늦게 개막했다. 그 때문에 경기수를 축소해 10월 4일까지 22라운드 정규리그를 모두 마친 후 10월 17일부터 11월 22일까지 파이널 라운드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ACL과 K리그 파이널 라운드 일정이 겹치면서 변수가 생겼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연맹 관계자는 “AFC는 10월 중순부터 ACL을 치른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라며 “지난주 K리그1 대표자 회의를 진행했는데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논의를 했다”라고 밝혔다. 
첫 번째는 정규리그와 파이널 라운드를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파이널 라운드를 분리 운영하는 것이다. 구단 대표자 회의 결과 다수의 팀이 후자를 선택했다. 
10월 4일 전까지 정규리그를 마치고 파이널 라운드 2경기를 소화한 후 ACL에 참가하는 팀들(전북, 울산, 서울, 수원)은 개최지로 이동해 경기를 치른다. ACL 대회가 마무리된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잔여 경기를 마무리한다. 이 경우 8월과 9월에 각각 주중 경기가 추가된다. 
연맹 관계자는 “구단 대표자들이 일정을 제때 소화하기 위해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을 위해 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촉박하게 리그를 치르면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불가피하게 K리그가 12월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ACL 참가팀은 출국 전이나 개최국 도착 후 자가격리 기간을 갖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는 합의됐으나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가 문제다. K리그 팀들이 ACL 결승에 진출한다면 귀국 후 자가격리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연맹은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12월 중순 이후까지 리그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리그가 올해 안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선 “변수가 발생하면 22라운드 이상 치른 상황에서 리그를 종료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FA컵 역시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 ACL과 K리그 일정이 확정되면 FA컵 역시 경기일이 조정될 전망이다. 
경기 중 교체 가능 선수 확대는 실행 가능성이 낮다. 파이널 라운드 일정이 분리된다면 그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맹은 “시즌 중간에 경기 규칙을 바꾸는 것은 최대한 배제한다”라고 말했다.
일정 변경은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연맹 이사회를 거칠 사안은 아니지만 각 구단과 소통을 거쳐 K리그 사무국이 일정을 수일 안에 확정할 예정이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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