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남포동 "수십 억대 사기 이후 간암 판정..수술비만 1억 이상" [Oh!쎈 리뷰]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8.03 23: 19

'밥먹다' 남포동이 기구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3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에는 배우 남포동, 이영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배우이자 코미디언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남포동은 수십 억대 사기를 당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남포동은 현재 부곡의 콘도식 호텔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포동은 "시집 간 딸들한테 어릴 때 잘해주지 못해서 그냥 혼자 잘 산다"며 "지방에 살면서 지인들도 많이 도와주고 크게 돈 들 일이 없더라. 요즘 노령 연금도 나와서 괜찮다. 쌀도 보내주고 시골 인심이 좋다"고 덧붙였다.
"2000년도에 큰 사기를 당해서 내려갔다"고 설명한 남포동은 "그때부터는 법적으로 안할 수 없어서 이혼하고 10원 하나 없이 뛰쳐나왔다. 그리고 2001년 연극 '여로' 전국 순회공연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여관 생활을 하며 지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엎친 데 덮친 격, 남포동은 2009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됐다. 남포동은 "아무도 모르게 필리핀으로 떠나려고 했다. 간 이식하면 산다는 소리를 들었다. 몇 년간 일해 모은 돈을 찾고 여권까지 챙겨서 필리핀으로 떠나려 했는데 황경수 감독에게 붙들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 수술비가 1억 이상 들었다. 갖고 있던 돈과 지인들이 도와준 돈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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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밥은 먹고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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