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출근' 이규빈 사무관→이슬아 작가, 극과 극 90년대생 직장 생활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8.03 23: 14

'아무튼 출근'에서 '하트시그널' 시즌2 출신 이규빈 사무관부터 '일간 이슬아'의 이슬아 작가까지 다양한 90년대 생들의 직장 생활이 소개됐다. 
3일 밤 첫 방송된 MBC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서는 이규빈, 이민수, 이슬아 90년대생 3인방의 직장 생활이 공개됐다. 
먼저 이규빈은 '하트시그널' 시즌2 출신의 화제의 출연자였다. 그는 행정고시 합격 후 28세 신입 사무관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이민수 씨는 91년생으로 국내 최대 규모 화장품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이슬아 작가는 92년생으로 프리랜서 작가이자 1인 출판사 대표로 활약하고 있었다. 

먼저 직장 생활을 공개한 사람은 사무관 1년 차 이규빈. 그는 "거창하게 표현하면 사명감, 쉽게 표현하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공무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8시 정각에 출근을 준비하며 재미없는 삶일 수 있지만 열심히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에서 지내던 그는 직장과 5분 거리의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공무원 답게 양복을 깔끔하게 갖춰입고 출근한 그는 하루 종일 '보고'의 늪에 빠졌다. 보고서를 하루에 다섯번도 넘게 수정한다고. 이규빈은 "공무원 조직이다 보니 제가 판단한 대로 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 과장님, 수정 받고 또 수정 받고 총리님까지 보고드려야 한다. 그게 조금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민수 씨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직장 생활을 즐겼다. 대기업 2년 차 이민수 씨는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시작해 흰 셔츠에 청바지까지 전날 골라둔 옷을 입고 머리 손질에 화장까지 하며 화장품 회사 직원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는 지옥 같은 출근길을 지난 뒤 오전 9시 이전에 회사에 도착해서도 여유롭게 하루를 열었다. 오전 10시까지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는가 하면 탄력근무가 가능했기 때문. 아름답게 꾸며진 회사 풍경이 이규빈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상석 없는 사무실에서 수평적인 분위기 속에 업무를 소화했다. 근무 시간 또한 주 40시간만 채우면 돼 오후 3시면 끝났다. 
이민수 씨는 "화장품 회사 직원이다 보니 어머니가 임직원 할인을 좋아하신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근무제 주 40시간 제도가 있어서 너무 좋다"며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지만 영업은 숫자로 성과가 나와야 한다. 그 부분이 제일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이슬아 작가는 집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파주 전원주택에서 생활하는 그는 2층에선 생활을, 1층에서는 작가로서 근무했다. 집에서 일하는 만큼 자유로웠지만 매일 자정 독자들과의 마감을 지켜야만 했다. 또한 CS 업무까지 홀로 소화해 업무의 공백이 따로 없었다. 
또한 그는 작가이자 교사로서 매일 오후 아이들을 위한 과외 선생으로도 활약했다. 자정이 된 뒤에야 일을 마감하는 그를 향해 '아무튼 출근' 멤버들 또한 혀를 내둘렀다 "결국 자정까지 일하고 퇴근하시는 거다. 주말이 따로 없을 것 같다"며 걱정했다. 이에 이슬아 작가는 "제 목표는 가늘고 길게 작가 생활을 하는 거다. 꾸준하게 일을 하고 싶다. 지금은 연재를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팔릴지 안 팔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 누구나 좋아서 한 일도 업이 되면 번뇌가 크다"고 털어놨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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