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게스트 콜"..'노는 언니', 男 스포츠 예능 속 여인천하 될까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8.03 15: 19

‘노는 언니’가 남자 스포츠 선수들 예능을 꺾고 여인천하를 이룰 수 있을까? 
3일 오후 2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티캐스트 E채널 신규 예능 프로그램 ‘노는 언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MC 홍현희의 진행으로 박세리, 남현희, 곽민정, 정유인, 방현영 CP가 자리했다. 
‘노는 언니’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브 프로그램이다. 서로 종목이 달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었던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한데 모여 제대로 논다는 콘셉트다.  

방현영 CP는 “작가들과 통한 이야기가 있다. ‘스포츠 선수들 지금 뭐하시지? 불러 모아볼까? 모아서 뭘 시킬까?’를 고민했다. 오히려 놀아보지 못한 부분들을 풀어내면 시청자들 공감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그는 “박세리가 첫 미팅 때 ‘어떻게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했어요?’ 하더라. ‘잘했다, 기특하다, 이런 프로그램이 나왔어야 했다’ 느낌으로 해준 말 같았다”며 기존과 달리 제대로 노는 그림을 담겠다고 자신했다. 
골프 선수 출신인 박세리는 “첫 고정 예능이다. 취지가 좋았다. 종목이 다른 여자 선수들을 모은 게 특별했다. 여자 선수들은 방송에 왜 노출 안 될까 많이 보여줬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 좋은 예능을 만들어 주셔서 기대도 크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펜싱 선수 출신인 남현희는 “남자 레전드 선수들 프로그램은 여럿 있던데 여자는 없더라. 굉장히 바랐다. 제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 운동했던 장면들만 노출되니까 악플만 달리는데 진정한 개개인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어렸을 때부터 피겨 스테이팅만 해왔다는 곽민정도 “첫 예능출연이다. 출연진 자체가 촬영이 너무 재밌다. 저희끼리 재밌으니 시청자 여러분도 그렇게 봐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여자 마동석이라 불리는 수영 선수 정유인은 “섭외 들어왔을 때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노는 걸 좋아하고 놀아보고 싶었다. 현역 선수라 운동 계속 하고 있는데 일요일에 놀게 해준다고 하니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들 외에 쌍둥이 인기 배구 선수 이재영과 이다영도 출연한다. 방현영 CP는 “재영 다영 선수 역시 1회부터 관전 포인트다. 막내니까 언니들 앞에서 자제하다가 편집하면서 발견한 이상한 화면들이 많다. 카메라 밖에서 끼를 발산하더라. 여친짤 이런 예쁘고 재밌는 화면이 많다. 각자의 개성이 많으니 즐겨 달라”고 강조했다. 
승부의 세계에서 벗어난 다채로운 분야의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펼치는 일탈이 시청 포인트다. 박세리는 “운동 종목이 많은데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다. 종목은 다르지만 같이 운동해서 그런지 첫 만남부터 빨리 친해졌다”며 남다른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곽민정 역시 “한 종목만 평생 파느라 다른 스포츠를 경험할 기회가 없었다. 전 모든 스포츠를 다 잘하진 않는다. 좋은 추억이 될 듯하다. 다른 종목 선수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인맥 넓어지는 것 같고 좋은 친구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유인은 “초대하고 싶은 잘 노는 언니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이효리 언니 진짜 좋아한다. 진짜 잘 놀지 않나. 린다G 언니 보고 싶다”고 했다. 이 말에 방현영 CP는 “연락드리겠다”고 답했다. 
박세리, 남현희, 이재영, 이다영, 곽민정, 정유인 등 여자 스포츠 선수들이 운동복을 벗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노는 언니’는 4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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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는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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