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대비 결장' 호날두, 관중석에서 황망한 표정..."좌절한 관중일 뿐"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03 14: 31

대의를 위해 세리에A 최종전에 결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황망한 표정이 포착됐다.
유벤투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세리에A 최종라운드 AS로마와 경기를 치렀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유벤투스에 남은 것은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멋진 대관식을 치르는 것 뿐이었다. 
기대와 달리 유벤투스는 로마에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무려 3골이나 허용하며 40경기 만에 안방에서 패했다. 이날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호날두의 공백이 컸다. 

[사진] 트위터 캡처

호날두는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31골을 득점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또한 치로 임모빌레(라치오)와 한때 공동 득점 1위에 오르며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리그에서 모두 득점왕을 받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임모빌레가 시즌 최종전까지 득점포를 가동해 36골로 세리에A 득점왕,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했다. 
호날두는 이미 득점왕 경쟁이 끝났다고 판단했느지 세리에A 최종전에 결장했다. 오는 8일 오전 4시 홈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유벤투스는 1차전에 0-1로 패했다. 2차전 반전이 필요한 상황.
리그 최종전에 피날레를 장식하려던 유벤투스가 로마에 패하자 관중석에 있던 호날두의 표정은 굳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호날두는 유벤투스가 로마에 패할 때 좌절한 관중에 지나지 않았다”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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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호날두는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두 시즌 연속으로 이탈리아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스쿠데토의 주인이 됐다. 호날두는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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