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ERA 7.94’ 뒷문 구멍난 NC, 독주 체제 흔들리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8.03 14: 02

NC 다이노스의 선두 독주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NC는 지난주(7월 27~8월 2일) 롯데-두산과 치른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사직 롯데전에서는 1패를 기록한 뒤 우천으로 두 경기가 취소됐고, 두산과의 창원 홈 3연전에서 매 경기 종반 접전을 펼치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타자의 감은 나쁘지 않았다. 타율 3할1푼9리를 기록하며 상대 투수진을 잘 공략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문제는 마운드였다. 선발과 불펜 모두 흔들리면서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이재학-드류 루친스키-마이크 라이트-최성영이 차례로 선발로 나선 가운데 라이트만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5선발 최성영도 5⅓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이재학(2⅔이닝 5실점)과 루친스키(5이닝 5실점)의 활약은 아쉬웠다.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 부담은 더욱 커졌다. 무엇보다 마무리투수 원종현이 쉽게 이닝을 마무리 하지 못해 승리를 더욱 챙기지 못했다.
원종현은 7월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 9-8에서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31일 두산전에서는 2피안타를 맞았지만 3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하지만, 1일 ⅔이닝 4피안타 1사구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2일 경기에서는 연장 12회까지 경기가 펼쳐지며 불펜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국 투수가 바닥난 상황에서 강동연이 1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버티지 못하며 패배를 당했다.
두 차례 우천 휴식이 있어서 그나마 휴식을 취했지만, 4경기에서 NC가 기록한 불펜 평균자책점은 7.94로 SK(ERA 12.29)에 이은 전체 9위의 성적이다.
투수진이 승리를 지켜내지 선두 독주 체제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7.5경기 차까지 벌어져 4위로 떨어져있던 키움이 어느덧 4경기 차로 추격을 해오며 NC를 압박했다.
이동욱 감독은 “빨리 털어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임해주기를 당부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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