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세월 낭비하지마.. 후회할거야"(토트넘 선배의 조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8.03 13: 40

토트넘 선배가 지네딘 지단 감독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레스 베일(31, 레알 마드리드)에게 허송세월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베일은 레알 최고 주급인 35만 파운드(약 5억 원)를 받는 슈퍼스타다. 오는 2022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레알이 지난달 17일 비야 레알과 37라운드서 라리가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베일은 레알 입단 후 두 번째 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베일에게 이번 시즌은 악몽에 가까웠다. 지단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리그 득점은 작년 9월이 마지막이었고 선발 출장은 12경기에 불과했다. 1월 이후에는 풀타임을 소화하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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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이적설이 쏟아졌다. 그러자 베일의 에이전트 조나단 바넷은 인터뷰를 통해 "베일은 레알에 잔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단 감독이 자신을 경기에 쓸 지 여부와 상관없이 레알에 남아 남은 계약을 채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다소 민망한 상황이 될 수 있게 됐다. 팀내 최고 선수가 있지만 감독이 원하지 않는 상황이 다음 시즌 내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 토트넘 출신 대니 머피(43)는 '데일리 메일'을 통해 "지단 감독이 다시 쓸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31세 선수가 2년 더 방관하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나"라고 베일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머피는 "모든 사람이 다르겠지만 내가 축구를 하는 것은 돈보다 행복 때문이었다. 찰튼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하기 위해 감봉을 택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면서 "베일은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가 마드리드 날씨와 골프를 좋아한다 해도 2년 동안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한다면 놀랄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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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머피는 "레알이 기존 계약에서 일부를 떠안고 다른 구단을 찾을 수 있는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결론은 우리 모두가 경기장에서 베일을 보고 싶어한다는 것"이라며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환상적이고 폭발적인 선수"라고 베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머피는 "토트넘이 맞을 수 있다. 친숙한 곳이고 그곳에서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매주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도 없을 것"이라며 "과거 토트넘에서 베일과 조금 인연을 맺었다. 그는 호감이 가고 열심히 일하는 아이였다. 조용하지만 거만하거나 어리석지 않았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머피는 "레알에 계속 남을 것이라는 성급한 결정을 해서 스스로를 실망시키거나 나중에 3, 4년 동안 거의 경기를 못해 시간을 낭비했다고 후회하지 말길 바란다"면서 "사람들은 베일의 경기를 좋아한다. 그의 편이다. 레알이 나쁜 짓을 했다 해도 순교자가 되지 마라"고 조언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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