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무실점+MVP 듀오 첫 홈런' 완전체 LAD 미소...'QS' 켈리 희생양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8.03 08: 08

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침묵하던 ‘MVP’ 코디 벨린저와 무키 베츠가도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가 희생양이었다.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2연승으로 시즌 7승3패를 마크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허리 부상을 당했던 클레이튼 커쇼가 복귀전을 치른 날이었다. 최근 허리 어깨 등 잔부상이 많아진 커쇼가 시즌의 첫 단추를 어떻게 꿰어내는지는 다저스 입장에서 중요했다.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이 무산된 커쇼의 자존심이 달린 첫 등판이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커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날 첫 10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는 등 5⅔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모두가 미소 지을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여기에 다저스는 그동안 침묵했던 ‘MVP 후보’ 벨린저와 베츠가 모두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겹경사를 누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벨린저는 타율 1할3푼9리, 베츠는 타율 2할6푼2리에 그치고 있었다. 모두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공통점이 있었다. 타선의 원투펀치가 되어야 할 이들의 침묵은 다저스 입장에선 걱정거리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이날 모든 걱정을 날려버렸다. 벨린저는 1회초 2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 베츠는 5회초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벨린저와 베츠의 마수걸이 홈런포로 다저스의 모든 득점이 만들어졌다. 
커쇼의 복귀전 완벽투, 벨린저, 베츠의 홈런 합작으로 다저스가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의 경사에 희생양이 된 투수는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였다.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애리조나에 입단한 켈리는 이날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무4사구 4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다.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첫 등판에서 7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는 켈리다. 그리고 두 번째 등판에서도 퀄리티 스타트 역투를 펼쳤지만 커쇼와 벨린저, 베츠 등을 넘어서지 못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켈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63이 됐다. /jhra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