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오타니, 2회 5볼넷-밀어내기 남발 'ERA 37.80'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8.03 06: 01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6)가 투수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도 제구 난조로 무너졌다. 
오타니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1⅔이닝 무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리며 투수구 50개에 조기 강판됐다. 시즌 평균자책점 37.80.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딛고 2년만의 투수 복귀전이었던 지난 2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던 오타니는 이날 두 번째 등판도 2회를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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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시작은 좋았다. 휴스턴 1번 조지 스프링어를 88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올 시즌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오타니는 호세 알투베의 기습 번트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연결되며 가볍게 투아웃을 따냈다. 이어 알렉스 브레그먼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 아웃시키며 공 8개로 삼자범퇴 요리했다. 
그러나 2회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 마이클 브랜틀리를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오타니는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상대로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원바운드 되는 폭투를 던졌다. 6구째 슬라이더도 스트라이크존을 빗나가며 연속 볼넷 허용. 조쉬 레딕과도 7구 승부 끝에 또 볼넷을 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콜 터커를 스플리터로 파울팁 삼진 처리하며 한 고비 넘은 오타니는 잭 메이필드 상대로 96마일 바깥쪽 낮은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더스틴 가노에게 6구 풀카운트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내줬다.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구사했지만 주심의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MLB.com 게임데이를 보면 스트라이크였다.  
이에 흔들렸는지 오타니는 스프링어에게도 5구 만에 볼넷을 줬다. 연속 밀어내기 볼넷 실점. 결국 마운드를 호세 로드리게스에게 넘기며 강판됐다. 총 투구수 50개로 스트라이크 25개, 볼 25개로 같았다. 최고 구속은 97.1마일로 약 156km.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94.4마일로 약 152km로 상승했지만 제구 불안이 아쉬웠다. 풀카운트 승부를 쭉 이어갔지만 결정구가 말을 듣지 앟았다. 
2사 만루에 올라온 로드리게스가 알투베를 3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이 끝났고, 오타니가 남긴 주자 3명은 모두 잔루가 됐다. 실점은 2점으로 마무리됐지만, 2경기 1⅔이닝 8볼넷으로 심각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에인절스에 근심을 안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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