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이 우리 옥상에 왔어요" 페더러, 伊소녀들과 랠리 영상 화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8.03 05: 59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 스위스)가 이탈리아 소녀 두 명과 펼치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더러가 이탈리아 북부 도시 피날레 리구라를 깜짝 방문해 13살 비토리아, 11살 카롤라 두 소녀와 옥상에서 1 대 2 테니스 랠리를 펼친 내용을 3분 51초짜리 동영상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이 두 소녀는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창 기승을 부릴 때 다른 건물 옥상에서 테니스 랠리를 주고 받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코로나19로 폐쇄된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든 테니스를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으며 각종 SNS에서 총 900만 회 가까운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진]ATP홈페이지

[사진]ATP홈페이지
이 영상을 본 페더러는 이 두 소녀를 기특하게 여겨 지난 7월 10일 소녀들을 찾았다. 인터뷰 중인 두 소녀 뒤로 페더러가 깜짝 등장하는 컨셉트. 비토리아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페더러다. 페더러를 본다면 점프해서 안길 것"이라고 말했지만 막상 페더러를 본 순간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뜰 뿐이었다.
비토리아와 카롤라는 SNS를 통해 "페더라가 우리 옥상에 오다니 믿을 수 없다. 그가 우리와 테니스를 친다. 정말 기절할 것 같다"면서 "페더러가 옥상에 왔다. 그 챔피언이 왔다"고 환호, 기쁨을 표출했다. 이후 둘은 페더러와 지붕 위에서 랠리를 즐겼고 점심까지 함께 했다. 
페더러는 "개인적으로 그것은 내 테니스 선수 경력에 있어 아주 특별한 순간이었다"면서 "오늘 카롤라, 비토리아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처럼 팬과 아이들을 놀라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단했다. 전 세계 수없이 좋은 곳에서 뛰었지만 이번 경기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우리는 어디서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말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기뻐했다. 
[사진]ATP홈페이지
한편 페더러는 무릎 수술을 마친 후 2020-2021시즌 투어 불참을 선언, 재활에 나서고 있다. 페더러는 경기 뒤 두 소녀에게 "둘에게 또 하나의 완벽한 선물이 될 것 같은데. 라파엘 나달과 이야기해 너희들을 라파엘 나달 아카데미의 여름 캠프에 초청하도록 했다. 짐 쌀 준비를 하라"고 말해 또 다른 깜짝 선물을 안겼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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