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선발 고민' LG & '20일 강행군' 한화, 장마가 야속하다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03 05: 23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과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이 모두 지난 우천취소 소식에 울상을 지었다.
LG와 한화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간 12차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 폭우가 내리면서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5월이 되서야 시즌을 시작한 KBO리그는 리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주말 경기가 취소될 경우 월요일 경기로 편성하고 있다.
월요일 경기를 하게 될 경우 7연전이 불가피하다. 우천취소로 경기가 취소되도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LG 류중일 감독이 날씨를 살피고 있다. / dreamer@osen.co.kr

류중일 감독은 지난 2일 인터뷰에서 “윌슨이 정상적으로 오늘 던지는 것이 좋다. 오늘 경기를 안하면 7연전을 하게 된다. 선발투수들이 연달아 4일 휴식 후 등판을 해야하기 때문에 힘들다. 중간에 임시 선발투수 한 명을 넣을까도  생각 중이다”라며 월요일 경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달 27일에도 월요일 경기를 한 최원호 감독대행 역시 “오늘 경기가 취소돼서 이제 20일 동안 선수들이 한 번도 쉬지 못한다. 우천 취소가 되도 선수들이 몸을 풀기 때문에 온전히 쉬는 날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어서 “선수들 체력관리를 해주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쉬라고 해도 자신의 루틴을 지키는 선수들이 많다. 루틴이 바뀌면 불안해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다. 투수들도 못던지게 하면 불안해서 정작 경기에 나가서 못던지는 투수들도 있다”라며 고민을 밝혔다. 
다만 기상청은 3일 역시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예보했다. 만약 이날 경기도 우천 취소된다면 당장 7연전을 하는 부담은 덜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장마가 길어지면서 우천 취소경기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시즌 후반 빡빡한 일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는 류중일 감독과 최원호 감독대행은 오늘도 구름이 짙게 드리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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